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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

사랑하면 하나님이 일하십니다. 고전13:1-3

작성자
이 주신
작성일
2021-01-14 10:50
조회
251

조창인의 책 가시고기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은 사랑입니다. 이 소설은 사랑이 무엇이고 그 사랑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가시고기는 아주 작은 민물고기인데 엄마 가시고기가 알을 낳고 달아나면 아빠 가시고기 혼자 남아 그 알들을 돌봅니다.

그러면서 그 알들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큰 물고기들과 목숨을 걸고 싸우기도 하고 먹지도 않고 잠도 자지 않으면서 알을 보호합니다. 그러다 알들이 깨어나고 새끼들이 자라나면 그들도 아빠 가시고기를 떠나 모두 제 길로 갑니다. 결국 홀로 남는 아빠 가시고기는 돌 틈에 머리를 처박고 죽게 됩니다.

이 가시고기에 나오는 백혈병에 걸린 10세 소년의 어머니는 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남편과 병든 아들을 버리고 은사였던 교수와 눈이 맞아 함께 파리로 떠나 버립니다.

아버지는 가지고 있는 재산을 다 팔아 치료비를 마련하고 방사선 치료와 골수 채취 주사로 얼마나 더 아파야 죽을 수 있어 라고 물을 정도로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는 아들의 병상을 떠나지 않습니다.

결국은 자신의 생업인 글을 쓰기 위해 꼭 필요한 노트북까지 팔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신의 눈을 팔아서 아이가 골수 이식을 받아 건강을 회복하게 합니다. 그러나 자신은 간암에 걸려 치료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맙니다.

그는 이런 사실을 아내나 아이에게 숨긴 채 건강해진 아이를 엄마가 있는 파리로 보내고 쓸쓸히 홀로 죽어 갑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 교회에 꼭 같이 가자던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음을 기억하며 기도하면서 조용히 죽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홀로 죽어가는 가시고기, 그는 우리 시대가 꿈꿀 수 있는 가장 좋은 아버지 상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그 아버지는 다름 아닌 하나님 아버지임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여전히 큰 일이 아니라 큰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는 작은 일이 하나님의 사랑 없는 큰일보다 큽니다. 우리가 사랑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일을 하실 것입니다.

새해에도 기독병원 위에 쏟아져 내릴 축복을 의료와 복지로 여과해서 함께 실어 나를 것입니다. 그래서 건물의 크기보다 더 많은 맞춤 사랑의 복지를 목마른 오지에 보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병원의 기본 용량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듬뿍 담겨져 있어야 합니다. 건물을 높이 올라 갈수록 기초가 튼튼해야 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호흡도 더욱 든든한 틀 안에서 가동되고 실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이 있는 섬김만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메마름이 없는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사람들이 이로써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예수님의 제자 됨의 표시도 역시 사랑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 사랑이 없이 행하는 모든 것은 울리는 소리요, 아무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고린도교인들은 방언도 하고 예언도 했습니다. 구제도 하고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 열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결정적으로 사랑이 빠졌던 것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사랑은 없고 체험만 하다 보니 파당을 짓고 교회를 찢고 분열했습니다. 서로 욕하고 고소하고 미워했습니다.

바울은 이런 고린도교인들을 향하여 너희가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아무것 아니라는 표현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선언입니다. 인간은 사랑을 내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이 없이는 살아 있는 모든 의미와 가치를 상실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랑을 먹고 자란 아이가 더 큰 사랑의 사람이 되듯이 신체 에너지가 저하된 이웃도 사랑을 함께 먹어야 전인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깊은 사랑의 섬김과 돌봄은 마침내 기쁨으로 메아리쳐 들려올 것입니다.

조정 경기의 키잡이는 비록 작은 체구지만 건장한 조수들을 지휘하여 목적지까지 끌어갑니다. 민족이 살고 지역민이 사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봇물처럼 분출되는 복지요구를 물리적인 힘으로 다 감당하기에는 절대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조정 경기의 키잡이 콕스처럼 지역민을 보듬는 길은 진실한 그리스도 사랑의 허브가 되는데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가진 자는 더 가지고 없는 자는 있는 것마저 내놓아야 하는 무서운 추세가 급류를 타고 있습니다. 이기주의의 DNA로 뼛속까지 채우고 있는 인간에게는 자기를 희생하면서 쓰나미처럼 모든 것을 쓸어버리는 세속의 광포한 물결들을 거스를 힘이 없습니다.

분열과 배척과 시기 중상으로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라면 누군가가 이 무서운 패악을 멈추고 악순환으로 치닫고 있는 이 민족의 거대한 수레바퀴를 선순환으로 반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누가 불가능해 보이는 이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이야말로 자기 희생의 DNA로 충만한 사랑에 사로잡힌 그리스도인이 우리가 이 시대의 아픔과 고통 중에 있는 환우와 심리적 오지에 있는 이 지역민의 거룩한 새판 짜기를 위하여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도 수많은 영혼들이 사랑의 결핍과 간절한 애정의 목마름 때문에 투정을 부리고 있습니다. 남을 비방하고, 헐뜯고, 괴롭히고, 파괴하고, 상처를 내고, 눈물 나게 하는 그런 소아적 행동으로 사랑의 보충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모두 살려 달라 살고 싶다는 몸부림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때는 야단치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괴롭고 외로우면 저럴까 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측은히 여기고 따뜻한 애정과 배려 기도와 사랑을 배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그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룰 것이라는 말씀 속에서 은혜의 준마를 타고 파죽지세로 사랑의 지경을 넓혀가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시대 진정한 사랑의 키잡이가 되어 우리 사회에 분출하는 에너지를 공의롭고 선한 곳으로 끌어감으로 최소한 이 지역의 진운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사의 도구가 되도록 기도하십시다.

저는 여러분이 오늘도 하나님사랑으로 돌보고 섬기며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잘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